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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재료 이야기

생크림과 휘핑크림 차이 / 동물성생크림과 식물성생크림 차이를 알아봅시다.

케이크를 만들 때 필수 재료인 생크림에 관해 알아봅시다.

마트에 가거나 온라인으로 생크림을 주문할 때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 걸 골라야 하는지 너무 헷갈립니다.

사실 베이킹을 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들이 세세한 분류를 다 알고 있기가 쉽지가 않죠.

그럼 생크림과 휘핑크림,

동물성 생크림과 식물성 생크림의 차이가 어떤 점인지 함께 정리해볼까요?


우리가 기본적으로 말하는 생크림이란 소의 우유로 만드는 동물성 생크림입니다.

소에서 얻은 우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동물성]이라고 말하는 것이죠.


생크림은 쉽게 말해 우유 속 지방을 많이 모아놓은 우유입니다.

우유 속에는 수분, 단백질, 지방, 유당, 미네랄 등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있는데 우유를 원심 분리기에 넣고 돌리면 비중이 낮은 지방을 따로 모을 수 있습니다.

이때 비중이 무거운 지방이 모여있는 쪽의 우유를 생크림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일반 우유의 지방 함량은 4% 정도입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구입하는 생크림은 유지방 함량이 36~38% 이상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유지방이 18%이상 되어야 생크림으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이것을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더 세세하게 나누어서 

유지방 함량 30% 이상은  헤비 크림, 16~30% 사이는 라이트 크림, 10% 이하는 하프 앤 하프 라는 명칭으로 분류되어 판매되고 있답니다.

(물론 국가마다 차이는 조금씩 다 다르겠습니다.)


생크림에는 첨가물도 없고 그저 우유보다 유지방 함량이 높은 순수한 천연 우유 100%입니다.

당연히 맛도 가장 부드럽고 고소하고 뛰어나지만 역시나 냉장보관이 필수 요건이라 유통기한이 일주일 정도로 짧고 가격도 비쌉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주방에서 케이크를 만들 때 작업성이 떨어집니다.

적절하게 휘핑을 하기가 까다로운 이유는 믹싱을 언더로 하면 물이 생기고, 오버해서 믹싱 하면 크림이 몽글몽글 뭉쳐서 식감이 떨어지며 보기에도 안 좋게 됩니다.

또 휘핑을 잘해도 케이크에 크림을 바를 때 빠른 손놀림으로 단번에 끝내주어야지 매끈한 표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 번 문지르고 다시 바르고 하다 보면 금방 크림이 분리가 됩니다.

가격은 비싼데 실패율이 높고, 케이크로 만들었을 때 크림성이 유지되는 기한도 하루, 이틀밖에 안되니 당연히 주방에서는 사용하기가 까다롭겠죠.



휘핑크림은 이런 생크림을 휘핑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점도 증진제나 산도조절제, 유화제 등이 첨가된 제품을 말합니다.

우유 속에는 수분도 있고 지방도 있는데 이것이 잘 섞이도록 해주어 분리되는 현상을 막아주어 작업성을 높이는 것이죠.

그래서 동물성 생크림 베이스에 거품이 안정적으로 잘 나도록 여러 첨가물을 넣어서 휘핑크림을 만들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설탕이 들어간 가당 제품과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무가당 제품들이 있으니 구분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생크림 양의 10% 정도의 설탕을 넣고 휘핑을 합니다.

가당 제품이라면 설탕을 줄여서 넣으시거나 생략하시거나 입맛에 맞추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서울우유 휘핑크림을 사보면 99.96%가 유지방이고 나머지가 카라기난, 유화제, 산도조절제, 인공 착향료 등의 첨가물인데

제가 먹어본 기준으로는 0.04%의 첨가물 만으로도 맛의 차이가 너무 확연하게 나서 깜짝 놀랐답니다.

휘핑크림은 생크림에 비해 일단 점도가 훨씬 되직하고 거품이 매끄럽게 잘 올라옵니다.

또한 크림의 광택이나 보습 유지력이 좋은 것은 확실합니다.

매일우유 휘핑크림은 첨가물이 단 2개뿐이라 인공적인 향은 덜합니다. 

제품 선택은 개인의 취향이니까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저의 기준에서는 언제나 첨가물이 전혀 없는 우유 100%의 생크림을 사용합니다.

생크림 사용 제품 : 500ML 용량으로 나오는 덴마크 생크림, 매일 생크림, 서울우유 생크림 


그럼 이런 동물성 생크림의 여러 가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식물성 생크림을 알아볼까요?


식물성 생크림은 식물성유지(기름)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우유 생크림의 맛을 비슷하게 낼 수 있는 여러 첨가물들을 넣은 것입니다.

팜핵 경화유, 쇼트닝, 유화제, 합성감미료, 액상과당, 인공 착향료 등 아주 다양한 첨가물들이 들어갑니다.

제품에 따라 전성분이나 구성비율이 다 다릅니다.

맛도 당연히 브랜드마다 차이가 많습니다. 회사마다 가향 시 사용하는 첨가물의 맛과 종류가 다 다르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식물성 생크림은 설탕이 첨가된 가당 제품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무가당 제품도 있으니까 확인하시고 설탕량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식물성 생크림은 작업성이 편리해서 초보자가 휘핑해도 크림이 안정적이고 매끈하고 광택이 나며 잘 올라옵니다.

유통기한도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아주 길고, 케이크를 만들었을 때 크림성이 유지되는 기간도 더 깁니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정말 저렴하죠.

보통 커피전문점에서 올려주는 휘핑크림은 대부분 식물성 크림이 많습니다.


식물성 생크림의 단점은 당연히 맛이겠죠.

우유 생크림은 먹고 나면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 남는데, 

식물성 생크림은 입안에 기름이 코팅되는 느낌이 남기도 해서 식물성 생크림으로 만든 케이크를 많이 먹으면 느끼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식물성 생크림도 맛과 식감이 맛있게 잘 나오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맛은 어디까지나 개인 기호의 문제입니다.




동물성 생크림과 식물성 생크림이 혼합된 제품들도 있습니다.

동물성 생크림과 식물성 생크림은 6:4로 혼합하여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ex)밀락골드 1L : 동물성 생크림 참고사진 첫 번째 제품.

또 주방에서 작업 시에 동물성 생크림과 식물성 생크림을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크림 혹은 휘핑크림을 구입하실 때에는 꼭 전성분을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가정에서 베이킹을 하신다면 식물성 생크림은 굳이 돈을 들여 사 먹을 이유가 없는 제품입니다.

식품첨가물로 승인을 받았다고 해도 첨가물 자체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점증제의 일종인 카라기난도 일본에서는 발암물질로 규정되어 있으니 허용치 이내의 함량이라고 해도

가족들이 먹기 위해 베이킹을 하신다면 유크림 100%의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실제로 500ml 우유 생크림을 구입하시면 2호 케이크 1개를 만들고도 남는 양인데 가격이 대략 5천 원입니다.

그럼 3~4천 원이면 케이크 하나를 아이싱 할 수가 있으니 사 먹는 것에 비하면 아주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가격도 좋지만 맛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저의 기준에서는 언제나 첨가물이 전혀 없는 우유 100%의 생크림을 추천합니다.

생크림 추천 제품 : 500ML 용량으로 나오는 덴마크 생크림, 매일 생크림, 서울우유 생크림 

이 3가지는 제 경험상 동네 마트에서 가장 쉽게 구입할 수 있었던 제품들입니다. 

매일 휘핑크림도 유크림 99.6%에 첨가물이 유화제, 산도조절제 2가지 밖에 없기 때문에 그 다음으로 괜찮은 제품입니다.

또 이 제품들 이외에도 생크림 뒷면에 전성분이 유크림 100%라고 표기되어 있으면 믿고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